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행진곡”
쇼팽 “왈츠” 작품번호 69 중 1번 & 2번
리스트 “위로” 중 2번 & 3번
드뷔시 “기쁨의 섬”

--인터미션--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프로그램>

1.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행진곡”
W.A.Mozart – Piano Sonata No.11 in A Major, K.331

“아이가 치기에는 너무 쉽고, 어른이 치기에는 너무 어렵다” - 아르투르 슈나벨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물 흐르듯 무리없이 전개되는 모차르트 소나타의 흐름 속에는 수많은 희로애락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자신의 철학 속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연주자의 관용적인 음악이 관객들에게 적나라하게 전해진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모차르트가 1783년에 작곡했다고 여겨지는 이 곡은, 마지막 악장의 터키풍 론도 형식으로 인해 “터키행진곡”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터키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며 거리를 지나가는 장면을 모티브로 작곡되었다고 하며, 피아노 소나타이지만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구성의 모음곡 형식이다.

독일 민요에서 유래된 선율과 그 주제에 따른 6개의 변주형식으로 된 1악장, 일반적인 소나타의 미뉴에트보다는 힘차게 출발하는 2악장과 아낌없는 장식음의 사용으로 단조와 장조의 대비를 완성시키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이 곡의 특징이다.

2. 쇼팽 “왈츠” 작품번호 69 중 1번 & 2번
F.Chopin – Waltz Op.69, No.1 & No.2

 “이별의 왈츠”, “쇼팽 왈츠 9번”이라고 잘 알려진 69-1번 왈츠는, 쇼팽이 자신의 어렸을 적 친구였던 마리아 보젠스카에게 전했던 사랑의 편지라고 할 수 있다.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하였지만, 마리아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이별을 하게 되었고, 그 때의 심정을 담아 마리아에게 헌정한 곡이 바로 “이별의 왈츠”이다.

 69-2번 왈츠는 1829년, 쇼팽이 19세의 나이에 작곡한 곡으로, 아직 프랑스로 진출하기 전, 폴란드에서 만들어진 곡이다.

그렇기에 후기 왈츠의 프랑스적인 우아함보다는 음악연구에 힘쓰던 시절, 마주르카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파릇파릇했던 쇼팽의 젊은 시절의 기운이 녹아 있는 듯, 솔직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라는 평을 받고 있다.

3. 리스트 “위로” 중 2번 & 3번
F.Liszt – Consolation No.2 & No.3

총 6곡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리스트가 독일 바이마르에서 1849년경 작곡한 곡이다.

당시 비트겐슈타인 대공 부인과 사랑에 빠진 리스트는 정서적인 안정을 찾으며 행복한 시기를 보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마음적 여유를 공유한다는 의미를 내포하였다고 한다.

이 중 3번 나단조는 리스트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테크닉과는 반대로, 결코 화려하지 않으면서 나지막히, 진실된 마음을 담은 선율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마치 아픔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4. 드뷔시 “기쁨의 섬”
C.Debussy – L’isle Joyeuse, L.106

1904년, ‘마스크(가면)’와 함께 작곡된 곡으로,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드뷔시의 창조적인 영감, 인상주의적 표현, 빛과 그림자의 대조 등 색채의 감각적인 표현이 두드러져있다.

프랑스 화가 ‘앙투안 와토’의 작품 ‘시테르섬으로의 순례’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한다.

시테르섬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사랑의여신, 비너스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많은 연인들은 사랑의 복을 받기 위해 이 섬에 정착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사랑의 떨림과 환희를 드뷔시만의 피아니즘으로 표현하였고, 오묘하며 풍부한 색채가 느껴지는 곡이다.

5.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S.Rachmaninoff – 6 Moments Musicaux, Op.16

화려하면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테크닉과 웅장하며 낭만적인 선율이 특징인 라흐마니노프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러시아의 보수적인 색채에 천재적인 음악성을 더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악흥의 한때”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곡들과는 작곡 배경이 다르다.

1896년경, 당시 23세 나이의 젊은 신예시절, 제1교향곡을 발표한 뒤 라흐마니노프는 여행 도중 자신의 모든 돈을 도난 당했다고 한다.

이러한 금전적인 압박과 생계의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하였으며, 마치 쫓기는 듯한 속도와 음울한 현실을 반영한듯한 단조의 진행은 위기였던 라흐마니노프의 초기 마지막을 장식한 충실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윤아인>

윤아인은 1996년 9월 24일 한국에서 출생하였으며, 8세에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로 유학한 이후 일찍부터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재능을 보여왔다.
 
4세에 피아노에 입문하여 일찍이 눈부신 재능을 보이던 윤아인은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로 건너와 러시아만의 깊은 음악관을 체화하고, 12세부터는 현존하는 최고 여류 피아니스트이자 "살아있는 피아노 전설"이라 불리는 엘리소 비르살라제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교수에게 추천되어 대학생 이외에는 제자를 받지 않던 그녀의 원칙을 깨고 특별 사사를 받는 파격을 선보였다.

그녀의 탁월한 연주 능력은 세계적인 콩쿠르의 입상을 통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8세때 미국 뉴욕 로잘린 투렉 바흐 콩쿠르에서 1위 수상 및 모스크바 쉘콘칙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성인 국제 콩쿠르인 불가리아 블라디게 로프 1등 및 싱가포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콩쿠르가 개최되는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그랜드홀에서 러시아 Moscow Viva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 데뷔무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7회의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고 13세의 어린 나이에 클래식 음반을 발매하는 등의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또한 학업에서도 초, 중, 고, 대학교에서 전체 모든 과목 All A학점을 받아 지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스타의 탄생을 알렸으며,

그러한 인연으로 윤아인은 러시아 페다고지의 계보를 잇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련해나가, 박사 과정인 현재까지도 엘리소 비르살라제 교수와 함께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을 계승하는 적통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그녀의 고향인 한국에서는 2010년 금호 영재 자격으로 금호 아트홀에서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고양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를 매년 이어가고 있으며, 음악적 고향인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의 대도시에서도 매년 활발한 연주 활동 기록을 남기고 있다. 또한 이태리나 뉴욕, 그리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스위스, 불가리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전 세계적 스타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중이다.

윤아인은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만큼 전 세계를 무대로 삼으며 만국이 사랑하는 연주가로서의 발돋움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또한 윤아인의 연주 레퍼토리는 매우 다양하여 지금까지 27회의 오케스트라 협연 및 130여회가 넘는 연주 활동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주 레퍼토리의 방대함을 통하여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을 구현하는 출중한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사사 : 엘리소 비르살라제 교수 (Eliso Virsalad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