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미로슬라브 꿀띠쉐프

천재 피아니스트 미로슬라브 꿀띠쉐프는 1985년 러시아 문화와 예술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6세에 첫 공연무대에 섰으며, 10세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하여 그 천재성을 러시아에 널리 알리기 시작하였다.

2006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의 솔리스트로 활약하였고, 2007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그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에서 솔로 연주 활동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 아쉬케나지, 바슈메트, 시나이스키 등 유명 지휘자들과의 협연으로  그의 음악 세계는 더욱 원숙해지고 있다.

2016 클리블랜드 콩쿠르 우승자 니키타 믄도얀츠

피아니스트 니키타 믄도얀츠는 1989년 모스크바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1995년 차이콥스키 음악원 산하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에 입학해 콜로스를 사사했고, 추도바를 사사하며 작곡 공부도 병행했다.

그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도 수차례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07년 폴란드 제7회 파데레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특별상, 2014년 제3회 미야스코프스키 국제 젊은 작곡가 콩쿠르 우승을 거쳐, 마침내 금년 8월 미국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실내악 앙상블 최고 연주자상, 바로크 시대 작품 연주자 상까지 거머쥐었다.

지휘자 성기선

성기선은 서울예고와 서울음대를 졸업 후 도미,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였다. 2004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을 수상하였고, 미국 뉴욕에서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와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다. 현재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1997년 창단된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Gangnam Symphony Orchestra)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산하에 있으며,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는 현재 국내 유일한 오케스트라다.

2002-2006년 대한민국 최초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여 2007년 전집 CD가 출반되어 화제가 되었고, 2012년에는 두 번째로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출반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3번을 한 번에 감상할 절호의 기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고 유명한 곡이다. 특히 첫 부분 무겁게 시작하는 피아노 터치는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중하고 인상적이며, 이후 단번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슴 뭉클하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선율로 빠져든다. 또한 애수에 찬 감미로운 2악장, 빛나는 3악장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밀회>, 마릴린 먼로 주연 <7년만의 외출> 외에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 CF에 삽입되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난해한 기교로 점철된 곡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라흐마니노프가 1909년 첫 미국 공연을 위하여 작곡하였는데, 그래서 당시 자신의 현란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근래 들어 수많은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탁월한 곡으로 평가 받는 명곡이다.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으로 듣는 라흐마니노프

11월 말 겨울의 초입, 우수 어린 러시아의 정서가 듬뿍 담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이 한 무대에 올려진다. 게다가 러시아 감성 충만한 본토에서 온 두 명의 피아니스트 믄도얀츠가 2번을, 꿀띠쉐프가 3번을 자신의 색채로 연주한다. 특히 신예 믄도얀츠에게는 라흐마니노프 2번이 올해 시즌 레퍼토리였고, 꿀띠쉐프 역시 3번은 십 여년간 수많은 명 지휘자와 명문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져온 레퍼토리로 연주자 최고의 기량이 기대된다. 조국 러시아를 그리워하며 끝내 이국에서 숨을 거둔 라흐마니노프의 러시아에 대한 향수와, 작품에 녹아 있는 러시아 고유의 정서를 두 피아니스트가 어떻게 그려낼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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